비록 수원캠퍼스에서 진행되어서 주말에 새벽같이 가야 하는 게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학교 등교하는 기분이고 참 좋았...기는 개뿔 졸려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지각도 안 하고 성실하게 임한 나를 칭찬해~
전략기획 교육과정은 책이 두 개였다. 이론 책 하나(오른쪽), 실습 결과 보고서 작성 책 하나(왼쪽).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책을 살짝 훑어보는데, 봤던 이론들도 있었고 처음 본 이론들도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알고 있는 게 꽤 있으니 쉬울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음.
but, 수업이 진행될수록 내가 뭔가를 단단히 잘못 알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그리고 이번에 듣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엄청 엄청 들었다.
수업은 첫날 오전은 이론수업 위주였고, 점심 먹고 나서는 조를 편성해 실무 위주였다.
둘째 날은 첫날에 이어 실무 위주로 보고서를 완성시키는 방향?
강사님은 이론을 설명해주실 때 "이건 무슨 이론이다."라는 식의 설명이 아니라
기획이란 무엇인지 일상에 빗대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도 마구마구 전해주셨다.
실제로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쓰기 좋은 표현들을 추천해주셔서 적어오기도 했음ㅎㅎ
그리고 실무 수업은 마치 전공 수업 과제가 떠오를 만큼 정말 많이 회의하고 고민하고 머리를 쥐어짜내고 아이디어를 내고 ..ㅋㅋㅋ
진짜 이게 전략기획 직무구나 싶으면서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강사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발표시키셨다..ㅋㅋㅋㅋㅋㅋ
목표를 설정하면 목표를 발표시키셨고, 전략을 짜면 어떠한 전략을 세웠는지 발표시키셨고 등등..ㅋㅋㅋ
그렇지만 생각보다 참여했던 인원 모두 발표도 훌륭했고 질문도 훌륭했다
1일차 2일차 점심은 모두 학교에서 제공.
본 도시락에서 주문한 도시락이었는데 처음엔 양이 적다고 생각했으나, 밥은 4분의 1도 못 먹었다.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지만 진짜 배불렀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인재개발처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참여해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아서 대만족했다.
수강료는 2만 원이었고, 수료하면 환급해주는데 점심까지 제공해주면 거의 떠먹여주는 수준...?
교육과정에 참가하기 전에 정보 좀 얻으려고 찾아보니까 따로 들으면 10만 원이 훌쩍 넘는 교육과정이라는데.. 진짜 참가하기를 잘했구나 싶었다..ㅋㅋㅋㅋ굿굿
이틀 동안 아침부터 오후까지 진행되는 수업이라 나의 주말을 고스란히 반납했지만
내가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었던 마케팅, 기획에 대해 이론을 다시 익힐 수 있었고,
이론 설명 후 진행되는 조별 실습을 통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솔직히 이틀 수업 들은 걸로 내가 완벽하게 전략기획을 잘할 수 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하지만 기안서, 품의서, 보고서에 대한 개념부터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까지,
참여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정보들을 얻어서 힘들었지만 만족했던 수업.
솔직히 처음 보는 조원들과 특정 기업을 정하고 자료조사 없이
오롯이 내 머리와 조원들의 머리로만 문제 설정, 환경분석, 목표 설정 등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실제로 첫날 수업 듣고 다음날 가지 말까 고민도 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유익했기 때문이었고 지금도 주말 투자한 것 대비
얻어온 게 훨~~~씬 많은 느낌이라서 들을까 말까 고민 중인 분들이 있다면 추천 추천
아-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 왜냐하면 나는 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과정이었기에..
조원들 중 공대 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은 생판 처음 듣는 이론들에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영학과 출신 분들이라면 익숙할 수 있지만 타학과 학생들이라면 생소할 법하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고 따라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사님께서 돌아다니시면서 조원들과 구상한 목표나 전략들을 피드백 해주시고,
문장력이나 단어 표현들을 고급스럽게 수정해주시기도 하기에 걱정 댓츠 노노!
둘째 날 수업이 끝나면 30분가량 시험을 보는데 이 시험을 통과하고 수업 때 했던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커트라인은 70점 이상은 2급, 60점 이상이면 3급.
시험문제 난이도는 쉬운 편이라고 했지만, 말장난이 많기에 문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게 포인트였던 것 같다.
헷갈리는 게 조금 있어서 2급이 간당간당할 것 같았는데, 보고서 평가 후 결과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합격!
주말을 투자한 보람이 있어 기분이 좋았던 교육과정.
혹시 할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당장 신청하는 걸 추천!
자격증 란에 하나라도 더 적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1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