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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가 8개월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해 고용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추세대로 유지된다면 정부 목표인 연간 신규 취업 30만명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50대 취업자가 많은데다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더딘 점은 발목을 붙잡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4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만명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39만6,000명) 이후 8개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만~3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월이나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나타나는 착시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예컨대 지난 5월 취업자수는 26만5,000명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9만5,000명이 더 늘었다. 그러나 5월에는 석가탄신일 연휴 때문에 신규 취업자수 증가 폭이 적게 계상됐다. 조사 시기가 연휴이면 무급 가족 종사자와 임시일용직 상당수는 취업자로 포함되지 않는다.
주목할 점은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가 전월과 비교해 3월 7만4,000명, 4월 12만7,000명, 5월 -2만5,000명, 6월 6만9,000명으로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분기를 단위로 분석해 올 1분기 25만7,000명에서 2분기에 32만4,000명으로 증가해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 회복세를 50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50대가 취업자 수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76.3%, 2분기 78.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7.9%로 전년 동월 7.7%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취업자 수도 20대는 3만5,000명이 줄면서 1년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고용시장 회복세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동향을 보더라도 제조업 취업자는 12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 폭은 둔화됐다.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더딘 것도 고용시장 회복에 위협이 되고 있다. 9일 국제통화기금(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1%로 0.2%p 낮춰 잡았다. 또 일용 및 임시 근로자는 늘어나는 반면 상용 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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